봄이 다가오는 요즘, 잠깐의 동네 산책하니 보이는 것들..
3월 중순이 되고 보니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크다. 아침에는 제법 찬바람이 불지만 이내 햇살이 비추는 낮이 되면 따뜻한 공기가 또 설레이게 만든다.
그래서 오랜만에 잠시 하던일들을 멈추고 동내 한바퀴를 돌고 왔다. 지난 3년동안 이렇게 가볍게 나가는 것도 얼마만인지 참 감회가 새롭다.
정말 오래만에 집 앞에 있는 공원으로 나가보았다. 사람들이 많이 나올 시간대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반려견들 산책시키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이 공원도 코로나 이전에는 아침, 저녁으로 사람들이 산책하러 많이들 나오던 곳인데 나 조차조 자주 나오지 않으니 오랜만에 반가운 기분이 든다.
공원 한가운데 농구장 겸 작은 미니 구장이 하나 있다. 처음 이 공원이 생기고 나서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할까 싶었는데 가끔 지나가다 보면 아이들이 공이나 이것저것 하러 여기서 노는 모습을 보곤 한다. 나도 어릴적엔 농구공 하나 들고 공원에서 죽치고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가끔 농구공 들고 올까 싶기도 했다.
이제 나이가 한살한살 드니 이것저것 생각도 많아지고, 해야 할 일들도 많아져서 이전과 같은 가벼운 마음이 없어지는게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가능한 생각을 줄이고 가벼운 몸가짐을 하려고 노력 중인데 쉽게 잘 되지 않는다.
오늘 기사를 보니 3월 20일부터 지하철, 버스등에서도 마스크 의무가 해제 된다고 한다. 이전과 달리 코로나 확산 조짐도 보이지 않고, 점차 정상적인 일상이 돌아오고 있다.
처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니라고 할 때는 금방 끝나겠지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고 이제는 마스크를 벚는 게 이상할 때가 있기도 하다.
뭐 건강을 생각하면 마스크를 하고 있는게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제 정말 마스크와 안녕할 때가 되기는 했나 보다.